대한민국의 사계절, 점점 사라지는 봄과 가을…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1. 대한민국의 기후 변화, 무엇이 문제인가?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온대성 기후 지역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를 보면 평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상기온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3월 말 ~ 5월이 봄, 9월 ~ 11월이 가을이었지만, 현재는 봄과 가을이 각각 한 달 남짓으로 짧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겨울 역시 급격히 변하면서 한국의 기후는 '여름과 겨울만 있는 나라'로 바뀌어 가고 있다.
2. 기후 변화의 원인
사계절이 사라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이다.
(1) 지구온난화
산업화 이후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구 전체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 제트기류의 변화
제트기류는 대기 상층에서 빠르게 흐르는 강한 바람인데, 이 바람이 계절 변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북극과 적도의 온도 차이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계절이 예상보다 늦거나 극단적인 날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3) 도시화와 열섬 현상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이 늘어나고, 녹지가 감소하면서 도시의 온도가 주변보다 높아지는 ‘열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은 더욱 덥고,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3. 미래 대한민국의 기후, 어떻게 변할까?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사계절은 지금보다 더욱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1) 21세기 후반에는 여름이 6개월까지 길어질 가능성
기후 전문가들은 21세기 후반에는 한국의 여름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기상청이 발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말(2100년)에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4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4월부터 10월까지 여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 겨울은 짧아지고, 극한 한파가 발생
겨울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짧고 극단적인 한파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다가도 갑자기 북극 한파가 내려와 폭설과 혹한이 발생하는 등 날씨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3) 사라지는 봄과 가을
현재 봄과 가을은 1~2개월 정도 유지되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이 더욱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21세기 후반에는 '봄과 가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4.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인 문제지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도 많다.
(1) 탄소 배출 줄이기
-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 에너지 절약(에어컨, 난방 온도 조절)
-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2) 녹지 공간 늘리기
도시 내 공원을 늘리고, 건물 옥상이나 벽면에 녹지를 조성하면 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다.
(3) 정부와 기업의 역할
정부와 기업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탄소 중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사계절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미래에는 여름과 겨울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진행형 문제다.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만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지키고, 건강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