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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대한민국 수도권의 삶과 문화를 품고 있는 강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한강은 그저 서울의 ‘강’일 뿐, 그 시작과 끝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한강의 ‘진짜 시작’과 ‘진짜 끝’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보겠습니다.

1. 한강의 시작: 강원도 태백 검룡소(劍龍沼)
한강은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 만들어집니다.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입니다.
-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시 검룡소에서 시작됩니다. 검룡소는 해발 약 882m의 함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2,000톤이 넘는 맑은 물이 솟아나는 용출지입니다.
이 물줄기가 골지천, 조양강, 동강을 거쳐 남한강이 됩니다. - 북한강은 **강원도 평강군(현 북한 지역)**에서 발원하는 금강산 옥동천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현재는 남측에서의 발원지로 인제군 기린면의 한계령 근처를 기준으로 보기도 합니다.
결국 남한강과 북한강은 **양수리(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만나 비로소 우리가 아는 ‘한강’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즉, 한강의 '시작'은 지리적으로는 '검룡소'이며, 공식적인 본류는 양수리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한강의 끝: 경기도 김포시 → 강화도 앞 서해 하구
한강은 서울을 지나 경기도 김포시로 흐르며 그 끝자락을 향해 갑니다.
- 한강의 끝은 김포시 월곶면과 강화도 사이, 즉 예성강, 임진강과 합류해 서해로 흘러나가는 하구입니다.
- 정확히는 **한강 하구(河口)**로, 군사분계선(MDL)과 접해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기도 하며, 남북 접경의 지정학적 상징이자 생태적 보고이기도 합니다.
이 지점에서 한강은 서해로 흘러나가며, 대한민국 최대의 강 중 하나로서의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3. 한강의 전체 길이와 유역
- 총 길이: 약 514km (남한강 기준)
- 유역면적: 약 26,000㎢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13%)
한강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추이며, 수자원, 교통, 생태,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4. 지도와 경로 요약
구간주요 지점
시작 | 검룡소 (강원도 태백) |
중간 | 정선 – 영월 – 제천 – 단양 – 충주 – 여주 – 양평 – 서울 |
합류 | 남한강과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합류 |
끝 | 김포시 월곶면 – 강화도 앞 서해 하구 |
한강은 단순한 강이 아닌, 한국인의 역사와 정체성이 흐르는 젖줄입니다. 그 시작인 검룡소의 고요한 샘에서부터, 끝인 서해의 광활한 하구까지,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강이 얼마나 깊고 넓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서울에서 자주 보던 한강도,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나요?
관련 팁:
- 검룡소는 생태보호구역이라 사전예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한강 하구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므로 출입 전 허가가 필요하거나 전망대(애기봉 등)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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